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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모자

빨간모자 각색 + 카미카쿠시의 조합. 

옛날 옛날 어느 마을에, 빨간 망토를 늘 하고 다니는 아이가 있었어요. 그 아이의 이름은 사쿠라코 카시코라고 했어요. 사쿠라코는 산 길을 지나 있는 친구의 집에 놀러가기로 했어요. 산길로 꽤 걸리는 거리이지만, 가는 길도 익숙하고, 또 이쁜 꽃밭도 있기 때문에 사쿠라코는 친구 집에 가는게 싫지만은 않았어요.

여느 때처럼 친구의 집에 가고 있던 카시코는 친구와 같이 밥을 먹기 위해 샌드위치와 각종 간식을 만들어 들고 가던 길이였어요, 부스럭, 하고 풀숲에서 소리가 나자, 사쿠라코는 무슨 소리지? 하고 풀숲으로 다가갔어요. 그러자, 늑대가 불쑥하고 튀어나왔어요! 사쿠라코는 놀래 털썩 주저앉았고, 늑대도 놀란 표정을 지으며 사쿠라코를 바라봤어요

 

"..놀래라...."

늑대는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사쿠라코를 바라보고 있었고, 사쿠라코는 늑대 귀를 가진 사람를 반짝거리는 눈으로 바라봤어요. 

"이름 뭐야?"

사쿠라코는 일어나 늑대에게 조심히 다가가 물어봤어요.

"나는 사쿠라코 카시코라고해, 친구 집에 가던 길인데...귀여워!!"

늑대는 동그랗게 눈을 뜨고 사쿠라코를 바라만 봤어요. 사쿠라코가 늑대를 꼭 끌어안자,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늑대 귀와 늑대 꼬리를 가진 사람이 나타났어요. 

"늑대인데 누가 안아!!!"
"에.."

사쿠라코는 늑대의 귀를 가진 사람의 목을 끌어안고 위에서 내려다보는 모습이였어요. 늑대의 귀를 가진 사람은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사쿠라코에게 부끄러워, 후다닥 피했어요. 

"늑대야?"
"보면 몰라? 늑대잖아"
"그게 아니구 이름 늑대야?"
"...세토 켄타로"
"켄타로 나랑 밥 먹으러 가자!"

사쿠라코는 세토의 손을 잡고 떨어진 바구니를 확인하고는, 서둘러 자신이 아는 꽃밭으로 다가갔어요. 꽃밭은 넓고 다양한 꽃들이 있어, 피크닉을 하기엔 좋은 장소였어요.

"사실 친구랑 같이 먹기루 했는데-"
"친구? 누구?"
"웅..마코토라구 있어"
"..그래..? 그 상처.."

세토는 사쿠라코의 팔꿈치에 난 상처가 자신 때문에 난 상처라고 깨닫고는 미안하다며 사과를 했어요. 사쿠라코는 괜찮다며 웃으며 말했고 세토의 축 처진 귀가 돌아오지 않자, 사쿠라코는 약속을 하자고 했어요.

"그럼 나랑 또 놀아주기 알았지?"
"그거야..뭐 쉬우니까 좋아"

두 사람은 새끼 손가락까지 걸며 약속을 한 후 사쿠라코는 먼저 일어나 옷에 묻은 먼지를 털었어요.


"어디가?"
"친구한테, 도시락 전해주고 올꺼라서..오래 걸리진 않을꺼야"

세토는 고개를 끄덕거렸고 멀어저가는 사쿠라코의 뒷모습을 바라봤어요. 그 눈빛에는 여러가지 감정이 담겨져있었어요

*

"켄타로-"
"아, 카시코"
"켄타로 쨘 오늘도 내가 맛있는거 가져왔지롱~!"
"카시코가 해주는 요리는 맛있으니까-"

사쿠라코가 피크닉 가방 안에서 세토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차례차례 꺼내어 세토에게 건네주었어요. 사쿠라코는 늘 꽃밭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고 있자, 언제부터 늑대로 변해 있는건지 모를 세토가 자기의 옆에 누워있었어요. 늑대로 변한 세토는 따끈따근했고, 폭신폭신한 세토의 털 때문에 항상 사쿠라코는 세토가 늑대로 변하면 그 품 안에서 낮잠을 잤어요, 세토는 항상 그 시간을 좋아했기 때문에 항상 사쿠라코가 잠을 잘 수 있게, 늑대로 변신해 있던 것을 사쿠라코는 아마도 모를거에요. 조금이라도 자기와 있었으면 하기 때문에 비밀로 하고 있으니까요 

세토는 사실, 사쿠라코가 있는 지역을 다스리는 사람이였어요.. 아니, 신이라고 해야할까, 아니면 무엇이라 표현해야할까. 가끔 생기는 실종 사건. 흔적을 찾을 수 없고 돌아오지 않는 사건을 카미카쿠시의 주인. 그 사건의 주 요인은 세토였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세토는 자신에게 흥미를 보이는 사쿠라코에게 흥미를 가졌고, 그렇게 사쿠라코와 만나는 사이, 사쿠라코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껴 자신의 옆에서 항상 이야기를 하면서 웃어보이는 사쿠라코를, 자기만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

"오늘은 나 할아버지 집 가야해서 늦을 것 같아"
"그래서 가방이 두개였구나?"
"응, 자 이건 켄타로꺼 나 없는 동안 먹고 있어"
"알았어, 할아버지머니 집은 어디야?"
"여기서..쭉 올라가면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고, 보이는 파란 지붕 집이야"
"헤..알았어 기다리고 있을게"

사쿠라코를 배웅 한 세토는 사쿠라코의 모습이 사라지자, 늑대의 모습으로 변신해 사쿠라코가 말한 집으로 향했고,  사쿠라코의 할머니 집에 도착한 세토는 사쿠라코의 할아버지를  잡아 먹었요. 그리고 침대에 누워, 사쿠라코가 오길 기다렸어요.

"할아버지, 저 왔어요-"
"사쿠라코 왔니?"
"네,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음식을 챙겨왔어요"
"그래, 거기다가 두고 가거라"


사쿠라코는 책상 위에 자신이 가져온 가방을 올려두고 할아버지 쪽으로 다가가 질문을 했어요

"할아버지, 왜 여기서 피 냄새가 나요?"

사쿠라코는 눈을 날카롭게 빛내며 날카로운 질문을 했고, 할아버지로 변장한 세토는 웃으면서 말했어요


"내가 잡아 먹었으니까"
"어.."
"너랑 같이 있고싶어서, 다른 사람과는 있지 않았으면 해서"

사쿠라코는 세토가 그렇게 말하는 순간 머리가 핑 하고 어지럽게 도는 느낌이 들더니 이내 털썩하고 침대위로 쓰러졌어요. 세토는 그런 사쿠라코를 안아, 집 밖을 나가며 유유히, 산 속으로 들어갔어요. 

*

"으..어지러워"
"카시코 일어났어?"
"어..켄타로 나 왜 여기서 쓰러져있던거야?"
"갑자기 휘청거리더니, 쓰러졌어 자 어서 우리 집에 가자"
"으..미안 걱정했지 켄타로?"
"응, 많이 이제 집에 갈까?"

사쿠라코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세토의 손을 잡고 세토를 따라갔어요. 아무것도 기억이 나질 않는 사쿠라코는 그저 자신의 앞에 있는 세토를 믿을 수 밖에 없었어요. 그도 그럴게, 세토는 사쿠라코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친구니까요. 사쿠라코가 사라진 마을에서는 한바탕 난리가 났고, 사쿠라코의 친구인 마코토는 그녀를 계속 찾아만 다녔어요. 


사쿠라코는 세토의 뜻대로, 세토와 함께 세토가 있는 세상 속에서 함께 오랫동안 같이 살았답니다.

 옛날옛날 어느 마을에, 마을 사람들을 유괴하는 늑대가 있었어요. 그 늑대는 오랜 세월을 살아왔고, 앞으로 오랜세월을 살아가는 늑대.
그런 늑대는 마을의 한 아이를 사랑했고, 사랑해 그 아이를 마지막으로 데려간 다음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아이가 사라진 마을은 한바탕 난리가 났어요. 그녀의 부모님도 친척도 이웃사람도. 그녀를 사랑하던 그녀의 친구마저도. 

하지만 이 이야기의 두 주인공이 행복한데, 두 사람에게는 뭐가 더 필요하겠어요? 우리는 그저 두 사람의 행복을 빌어주는일이 가장 좋은 일이랍니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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